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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오늘은 천안, 아산 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야 저는 집에 도착하여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약 한 시간 반 전까지 그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상황은 참혹했습니다. 아침에 찾아 보지 못한 할머님과 그리고 수원역 앞의 노숙인들, 그리고 여기 저기 쓰러져서 짐짝 취급받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오늘은 노숙인들 중에 여자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작년과 재작년에 보았던 막걸리 술판을 벌여 놓고 그들 틈에 끼려고 하는 노숙인들의 모습을 안 본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오늘도 저는 그 앞의 자선함에 돈을 넣고 자서 옛날 화장실로 쓰였던 건물을 보고 왔습니다. 더러운 옷가지들과 물건들 틈에서 두 사람의 노숙인 즉 홈리스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가볍게 한숨을 쉬며 가슴을 쳤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옮겨 보니 한 노숙인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캬라멜형 과자 두 봉지를 건넸습니다. "그는 고맙습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고 저는 가지고 있는 돈 중에서 천원권을 한 장 꺼내서 그에게 주었습니다. 저는 웃으며 "감사할 줄 아는 분이시네요...!" 하고 그에게 다시 천원을 건넸습니다. 그는 다시 인사를 했고 저는 버스를 타고 오서 병점서거리에거 내려서 동사무소 즉 주민센터까지 가서 분실하여 재발급 받은 주민등록증을 받고 서명을 하였습니다. 


그리도 저도 사람인지라 조그만 주먹밥과 생수 작은 병을 사서 마시고 먹었습니다. 배가 갑자기 고파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쓴웃음과 너털웃음을 웃으며 방금 전 제가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였습니다. 정말 가난구제는 나라도 대책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는 알콜 중독자나 행려자 그리고 수형자들을 위한 특수사목이 필요한 것을 알았기에 더욱 가슴이 아팠습니다. 


별 수가 없이 저는 다시 경기도나 국무총리실에 민원을 다시금 넣어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 마다 "빈민사회연대(빈민시민연대?)" 등에서 주장하듯 일회성 처방이나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이야기가 전부이거나 노력하겠다는 답변뿐일 테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려운 사람들을 찾으려면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그리고 특별한 계층이나 지역의 사람들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꽤 오래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 보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저의 집 근처만해도 병점역에 나가면 술담배에 쩌든 노숙인들이나 행려자들을 볼 수가 있고 홈리스는 아니더라도 거의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면과 일회성 처방만이 전부가 아닌 것입니다. 우리는 돈이 없다거나 시간이 없다고 하여 작은 선행을 쌓을 기회를 잃어 버려서는 언 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윤승환

2021.10.30 22:00:27
*.235.12.214

이 모든 일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며 관찰하고 접근하고 행한 것들입니다. 저는 2차 접종까지 완료했고 주 1회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 여기 쓰여진 글들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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