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목요일에 수원비행장 근처에서 수제담배 가게에 들려서 담배를 샀기에 저는 금요일에 비교적 편히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바빴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용히 여정 성경공부나 뒤돌아 보며 시간을 보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간사한 것이 사람의 마음인가 봅니다.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고들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먹고 아파트단지에서 나와서 근처의 버스정류장에 가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 전에 박카스 한 병과 피로회복제는 빨리 마셔 두었지요...!(웃음)
그리고 버스를 타고 망포로 가서 망포역 근처까지 걸어가서 기도를 바치고 허가된 지역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그리고 산책을 하고 쉬었다가 다시 기도하고 주변의 사람들과 오가는 차들을 보며 생각을 하고 조금 살폈습니다.
그러던 중에 갑자기 배꼽시계(?)가 배고프다는 소리를 내서 근처의 망포 롯O리아로 가서 새우버거 세트를 사서 먹고 마시며 창밖의 경치를 살폈습니다. 사람들과 차들이 부지런히 오가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일단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지하철입구로 내려 가서 자동판매기에서 300원하는 블랙 커피를 꺼내서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서 기도하고 나서 다시 걸어서 전철입구를 지나 횡단보도를 거쳐 버스정류장까지 가서 기도하고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여러 형제들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일 저는 본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명동에 갑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날 예정인데 명동에는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시 신촌으로 가서 기도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나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저의 작은 아파트 밖의 화단의 작은 나무그늘에서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경비하시는 선생님은 사람들이 대추나무를 흔들어 놓고 대추를 따서 그 아래가 지저분해졌다고 하며 열심히 빗질을 하시고 아파트 저층에서는 한 여자아이가 어머니에게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람은 알맞게 불고 있고 날씨는 기도와 명상, 묵상, 그리고 관상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찬미 예수님.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이자 그리스도인이며 장애인 활동가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