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쉼표.51-어떤 대화.

조회 수 6 추천 수 0 2021.10.01 21:16:56
제가 아는 한 형제님이 있습니다. 이 분은 무신론자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분과 친하게 지냅니다. 그리고 이분은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는 신부전 환자입니다.

오늘 저는 그분과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교회에 들어갔더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마시는데 자신이 들어 가도 아는 적하는 사람도 없고 밥은 먹었냐고 물어 보는 사람도 없고 왜 왔냐고 질문하는 사람들도 없이 자기들 끼리만 이야기하고 먹고 마시고 어울리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분은 그랬다는 것입니다. 신자를 떠나서 사람들이 그러면 안 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괜히 제가 고개를 숙이고 위로를 드리고 싶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시기를 이 아파트에서 자신을 보고 아는 척하고 인사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기쁘기 보다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나서 저는 밖에 나가서 사람들 즉 저와 친한 형제들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그분과 다시 만나서 사과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만일 그런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저는 "찬미 예수님"이란 인사 대신에 "도둑이야"라고 하겠다고 말입니다. 그게 맞는 인사가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분은 제가 음료수를 권하자 되었다고 사양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한 사람이라도 있어서 됐어"라고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너무 미안했습니다.

생각컨데 우리 아파트에는 수천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그리스도인만도 수백명은 될 것입니다. 저만 그리스도인입니까? 제가 그분께 말했습니다. 탈무드에 "한 사람을 구한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을 구한 것과 같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습니다.

코로나-19가 세상을 집어 삼키고 있는 지금 우리는 우리만 살겠다는 각자도생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요? 저부터 반성하고 되짚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충실하지 못한다면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그 계명과 말씀에 충실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입니다. 내가 이상한 걸까요?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하며 말 그대로 저부터 반성하고 회개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윤승환

2021.10.01 23:35:59
*.69.194.26

무신론자들을 이해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에게는 신이나 그리스도가 "슈뢰딩거의 고양이"와 같은 존제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들이 그들의 생각이 틀렸다기 보다는 이해하고 감싸주고 위로하여, 그들이 신앙을 가지게 하는 것보다는 그리스도교에 우호적이고 그리스도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저 그들에게 "무조건  이 교리는 믿어야 합니'식의 이야기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혜와 용기와 힘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2787
1777 쉼표.55-망포에서. [1] 윤승환 2021-10-02 6
1776 쉼표.54-드라마 "킬 미 힐 미" 중 에필로그에서 [1] 윤승환 2021-10-02 6
1775 쉼표.53-수호천사 기념일 아침에. [1] 윤승환 2021-10-02 6
1774 쉼표.52-슈뢰딩거의 고양이, "쉼표.51 어떤 대화." 이야기에 붙여서. [1] 윤승환 2021-10-01 21
» 쉼표.51-어떤 대화. [1] 윤승환 2021-10-01 6
1772 등대 제67호-코로나-19에 대한 소회;삼천년기 교회의 시련(이어서)-저도 약을 먹는 사람이지만...! [1] 윤승환 2021-10-01 6
1771 쉼표.50-왜 이리 손님(도둑)들이 많은지요, 큰 일 날 세상입니다...! [1] 윤승환 2021-09-30 7
1770 쉼표.49-믿음이 부족해서 힘들다? [2] 윤승환 2021-09-26 38
1769 등대 제66호-코로나-19에 대한 소회;삼천년기 교회의 시련(이어서)-과거는 바꿀 수가 없다. 그러나, 미래는... [1] 윤승환 2021-09-26 33
1768 쉼표.48-무제 또는 십자가란 무엇일까? [1] 윤승환 2021-09-25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