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만에 들린 본당 간단히 감사헌금 4,000원을 내고 1차 헌금과 2차 헌금 4,000원을 따로 챙겨 두었다.
여전히 어려운 우리 보편교회 나라도 조금이라도 보탤까 해서 천원권을 세어서 여 사무장님께 내민다.
그리고 차판기에서 포O리 스O란 음료수를 뽑아서 밖으로 나가서 성모동산에 가서 담배를 꺼내려고 하였다.
수제담배를 꺼내는데 갑자기 어디서 "야옹"하는 아기 고양이 울음 소리가 들려 왔다.
하얀 바탕에 점이 얼룩이 조금 있는 아기 고양이가 나를 반긴다. 아이구, 불쌍한 아기 길냥이야, 엄마를 잃었니?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다시금 이번에는 어미 길냥이의 소리가 들린다. 어어, 엄마가 있었었네...?!
무려 다섯 마리가 되는 아니 어쩌면 그보다도 더 많을 수도 있는 길냥이들이 정자 가장자리의 둔덕에서 나를 바라본다.
그러니, 나는 조금 신경을 쓸 수밖에... 아니구, 너희들 어떻게 사니? 이제 젖도 다 땠을 나이인데 가엾어라...!
계속해서 부르는 소리, 나는 길냥이들이 어미의 보호에도 그저 나만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아이구, 뭐라도 가져 올 걸!
다른 사람들을 말할 것이다. 아니, 요즘 같은 세상 나라 경제 세상 경제가 어려워서 난린데 고양이들 보고 뭐하시오...?
그러면 나는 말을 했을 것이다. 형제님, 당신 집 고양이라도 그런 말을 하실 겁니까? 이것들도 생명인데...!
차라리 나처럼 이런 애들에게 신경이라도 조금 쓰면서 그런 말을 하세요. 애들이 무슨 죕니까? 고양이로 태어난게 죄지...!
조물주가 아무리 자신의 모상 대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러면 이런 길냥이들은 죽어도 되고 집에 있는 반려동물들은...?
나는 한참을 바라보다 가슴을 몇 번 쳤다. 사무장님께 고양이 먹이라도 챙겨주시게 관리장님께 부탁하시라고 해야겠다.
미사를 드리고 나오니 길냥이들은 없다. 어미가 데려 갔나? 나는 하늘을 보며 조용히 눈을 감았다. 주님, 우리 인간들의 잘못을...!
그리고 안수를 받고 나서 잠시 다시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기도를 드렸다.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나 생각해 보았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 저는 아니지요? 한번 만 더 말씀해 주세요...? 저는 아니지요...? 제발 그렇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주님...!
산들 바람이 조용히 불고 있다.
한 천주고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인간은 조물주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며 선한 관리자로서 자연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보편교회의 가르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