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당의 길냥이들...!
오늘 훈련 수당이 들어와서
감사헌금과 사회복지후원금 두 달치를 내려고
본당에 들려서 본당 사무실에 들렸다.
저 멀리 관리장님은 지붕을 고치고 계시고
본당의 여 사무장님은 웃으며 나를 맞이한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말하며 교무금 통장과 돈을 내민다.
교무금은 대폭 줄어서 한 달에 1만원...!
그러나 감사헌금은 수시로 내서 지금까지 57만 8천원이 쌓였다.
그리고 다달이 바치는 사회복지후원금과 성소후원회비 5천원씩 쌓여 지금까지 10만원.
그리고 한 달에 다만 개인 후원과 단체후원으로 수십곳으로 최소 3,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이 들어간다.
그래서 가난하지만 뿌듯하다. 나도 교무금을 내고 있고 책임을 지는 사랑을 하려고 하는 신자니까...!
물론 우리집에서는 나만 믿고 있는 천주당이다...!
한곳의 정자에 앉아서 일하시는 관리장님과, 대문이 없는 성당 입구를 바라본다.
문득 작은 얼룩무늬의 길냥이가 앞을 지나간다. 아무소리가 없이 조용히 나를 돌아 보면서.
우리 본당의 길냥이들은 용감하기도 하다. 단체로 패싸움을 하지를 않나...!
암수가 어울려서 서로 노려보며 떠들고 난리를 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길냥이들의 수가 부쩍 줄었다. 먹이가 없어서 인가...?
나는 안쓰러워서 그 작은 길냥이를 잠시 바라보며 따듯한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멍하니 선종하신 요한 바오로 2세 성하를 생각하였다.
그 때 한 자매님이 성당으로 들어오셔서 바로 옆 성모동산에서 두 손을 모은다.
그리고 나는 그 자매님을 보내고 나서 그 자리를 뜬다.
이어서 나는 성당 문을 나선다. 그러자 어느 알 수 없는 존재가 나에게 묻는 것 같다.
사도 요한님, 오늘도 기도 많이 하셨어요...?
아멘...!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신은 항상 용서한다. 인간은 가끔씩 용서한다. 자연은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
-강우일 주교님과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 중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