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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예로부터 장미는 그 이름으로 존재하여 왔으나 이제는 영락한 이름일 뿐."


-움베르토 예수의 [장미의 이름] 중에서 마지막 에필로그 중에서.



대학교 시절 민중신학 동아리에서 같이 일하며 일했던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 때 실천신학을 공부하며 지냈던 그 무렵 저는 [금관의 예수]라는 연극에서 신부님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김민기 님의 희곡을 실행하면서 하는 나는 두 가지 배역을 하게 되며 한 번은 신부님의 역할을 한 번은 사업가의 역할을 합니다.


그들 중 제가 맡은 신부님의 역할은 창녀들의 도움으로 성장하는 본당의 처지를 알면서도 그들을 끝내 외면하는 어찌하면 김수환 추기경님이 걸으셨던 그 길과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못된 신부님의 역할이었고 사업가는 예수님의 동상에 자신이 거액을 투자하며 금관을 씌우고 그 앞에서 사업의 승승장구를 기원하는 역시 못된 사업가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 두 사람의 대사가 압권입니다. 먼저 신부님이 수녀님에게 말하는 이 대목의 부분에서 신부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인류를 사랑하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이웃에 대하여는 자신이 없소."


사업가는 예수님의 동상 위에 놓인 금관을 치워달라는 예수님의 부탁을 들어주는 거지의 행동을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앗, 저 자가 예수님 관을! 절도다."


그러자 예수님 동상은 말합니다. "안 돼. 안 돼." 동상은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그리고 우리는 금관의 예수의 후렴 부분을 불렀습니다.


"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오 주여 이제는 여기에 우리와 함께 하소서~~"


우리는 성화에서 등장하는 화려하고 당당하고 멋진 예수님을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문을 두드리는 예수님. 기적을 행하는 예수님. 그리고 영광스러운 예수님과 어여쁜 성모 마리아님. 훤칠하고 아버지같이 듬직한 요셉 성인. 그리고 키가 크고 당당한 사도들과 성인, 성녀들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시는지 모르겠으나 오래전 영국에서 방영된 영화에서 예수님은 예수님 당시의 유대의 남성 고증을 통하여 만든 아주 원시인들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예수님이었고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하느님은 옥황상제이고 불교신자들은 제석천이며 이슬람교의 하느님은 늘 고민에 빠져 있는 알라입니다. 일본인들은 아에 주신으로 태양신인 천조대신을 섬기며 그들에게는 니니기 왕자가 일본인들의 시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환인이라는 동방호국신이 있고 그의 아들 환웅이 하느님의 아들이며 그의 후손 단군이 원조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이라고 칭하지 않고 한울님이라고 칭합니다. 인도의 경우는 어떨까요...? 3주신인 인드라, 시바, 브라마가 있고 많은 신들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생각하는 하느님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예수님은 다른 것이 정상이며 같다면 아주 이상한 것일 겁니다...!


각 나라 마다 성모상과 예수님의 대한 생각조차 다릅니다. 우리는 어떨까요...?


[장미의 이름]이라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이 생각이 나고 민중신학을 같이 하던 연세 아가페와 이대 아가페의 형제 자매들의 밝고도 당당하면서 교회와 세상이 나갈 바른 길을 소주잔을 기울이며 고민하던 모습과 총기독학생회(SCA)의 학형들이 떠오릅니다.


찬미 예수님. 샬롬. 예수 찬미.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가끔씩이라도 나보다 못한 이웃들을 위하여 고민하고 기도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기대하여 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1.09.06 22:23:59
*.69.194.26

찬미 예수님.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며 저와 같이 지낸 그리고 지내고 있는 그리고 지내게 될 모든 이들을 사랑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평안들 하십시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윤승환

2021.09.07 21:03:18
*.69.194.26

조정래 - [천년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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