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을지로 입구역이나 시청역, 그리고 서울역, 평택역, 청량리역, 수원역을 지나다 보면 노숙인들을 흔히 보게 됩니다.
그러한 노숙인들이 서울시에만 천여 명이 있고 해 마다 100여 명 정도가 죽어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특히 여성 노숙인들은 성범죄에 취약하며 다른 노숙인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인권문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직,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알아보고 접하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어서 정부와 경기도에 그들의 식사, 위생, 보건, 인권의 문제를 제기하여 보기도 하였습니다.
비교적 최근 2, 3년의 일입니다. 그런데 같은 말만 되풀이할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나름의 삶이 있고 위계질서가 있으며 분업이 되어 있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되었다고 배식 시간을 알려 주는 사람, 구걸을 담당하는 사람, 건강을 체크하는 사람, 먹을 것을 사거나 마련하는 사람들이 정해져 있고 그들도 계급사회나 다름이 없습니다.
저는 그들과 같이 먹고 마시고 그런 적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 침식을 같이 했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해 주거나 돈을 주거나 위로의 말을 해 본 적은 매우 많으며 그들에게 어설픈 절차지만 대세를 베푼 적도 두세 번 있습니다.
이제 기억하기로는 요셉의원의 장소를 가르쳐 주거나 역사 관리직원에게 그들의 상태를 이야기하고 119에 전화하거나 112에 연락하여 도움을 부탁한 적은 매우 많습니다.
살아 있다면 그들이 아마 저를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작은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사랑을 느끼게 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됩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