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땅에 주님의 사랑과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는 명백히 반그리스도교적 이야기이며 틀린 표현입니다.
차라리 하느님 나라의 확장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도단과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세우자고 한 적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셨지, 하느님 나라를 세우고 만들어 가자는 말씀은 한 번도 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하느님의 나라가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고 보이지 않는 것도 아닌, 그 실체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파악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복음서 곳곳과 사도 행전에서의 사도들의 행적에서도 드러납니다.
"내가 하느님 아버지의 힘을 빌어 이와 같이 하였은즉 ... 이미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임하였느니라."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다.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라면 ... "
사도들은 모든 것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와 그 권능을 계시하신 그리스도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진실로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보이든 보이지 않든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이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개씨가 소천하셨습니다.
누구 누구가 선종하였습니다.
○○스님이 입적하셨습니다.
이러한 말들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의 나라가, 그리고 영원한 생명의 나라나 불국정토가 있다는 것을 자신들의 입으로서 고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종교가 없거나 유물론자들도 다음과 같은 말을 일상에서 씁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가장 현세주의적이라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 말을 하고 제사를 지내며 장례식장에 갑니다.
그들은 그러한 아무 것도 아닌듯한 일상의 생활을 통하여 하느님의 나라나 천국, 그리고 내세, 서방정토를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나라, 하느님의 나라의 건설을 이야기하는 IS나 신천지와 같은 이단종교나 유사종교도 결국 그런 고백을 하고 있으며 그렇기에 그들의 모순됨이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들.
그러한 사람들의 앞뒤가 안 맞는 말들에 귀를 기울이지 마십시오. 매우 위험합니다.
신자들과 사람들을 미혹하여 그들의 세를 불리고 돈을 모으고 화려한 행사를 한다고 해도 그곳에 천국이 내재하고 있지가 않은 것입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는 언젠가는 다 밝혀집니다. 그들의 경거망동이나 감언이설에 귀를 기울이시지 말고 바르고 참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괜히 그리스도의 동생이며 하느님의 둘째 아들이라고 한 홍수전(홍슈취안)의 말에 놀아났던 "태평천국의 난"처럼 세상을 어지럽히는 간자들의 손과 혀와 입술에 놀아나거나 미혹되지 마십시오.
부탁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1년 7월 31일 토요일 저녁.
성 이냐시오 데 로욜라 사제 기념일 저녁 늦게.
경기도 수원시 연무동의 보훈원 근처의 샘소테리아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