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오늘 저는 평택에 다녀 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려고 노력하였고 각 들린 곳 마다 동선을 확실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각 그들과의 하루를 기억하며 이 글이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병점 전철역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역에서 전철을 타고 평택에 가서 내리고 나서 걸어서 평택 성당까지 가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최ㅇ각 신부님은 다소 야위신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지만 저는 다시 뵙게 되어 기뻤습니다. 미사를 드리고 우리는 밖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신부님께 제가 사가지고 간 벌꿀을 드렸습니다. 신부님과 다른 영적은인회 사람들이 들었으면 하고 바라는 바였습니다. 신부님의 이야기, 영적은인회 간부님들의 이야기도 다 듣고 난 후 저는 저의 소감을 말하고 제가 아팠을 때 기도하여 주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먼저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였습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전해 줄 것이 좀 있어요." 한 자매님이 저를 부르고 나서 막 자신의 차로 뛰어 갔습니다. 한참 후 그녀는 두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주었습니다. 하나는 자비의 예수상이 그려진 족자였고 다른 하나는 바나나 우유와 과일, 그리고 당뇨에 좋다는 돼지감자를 말린 것이 들어 있는 봉투였습니다. 저는 인사를 하며 감사함을 나타냈고 다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부활을 축하합니다...!"하고 큰 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걸어서 다시 평택역 쪽으로 향했습니다. 중간에 자주 들리는 커피전문점으로 가서 작은 아메리카노를 시켜서 먹고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의 친구 최승환 아우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평택역으로 갔습니다. 저는 우선 식사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최승환 아우가 보통 때면 저에게 식사를 대접하고는 했지만 저는 오늘은 그의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러다 문득 우동가게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보게 되었습니다. 허름한 차림의 얼핏 보아도 행려자 같은 행색의 사람이었습니다. 근처의 커피 자판기에서 커피 찌꺼기를 꺼내서 마시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가가서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디에 사십니까?" 그는 대답하지 않고 커피만 마시려고 하였습니다. 저는 근처의 편의점에서 병에 든 좋은 커피를 사고 스포츠 음료 하나도 사서 챙겼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서 그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애써 권하자 그는 받아 마시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방법을 몰라서인지 저에게 다시 내밀었습니다. 저는 뚜껑을 따서 그에게 주었고 그의 주머니에 돈 천원권 한 장을 넣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식사를 하였습니다.
다시 밖으로 나왔을 때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렸고 그리고 나서 최승환 아우를 기다렸습니다. 저멀리서 개신교 교회의 사람들이 교회의 전도지를 나누어 주고 있는 모습이 보였고 저는 잠시 담배를 피우며 부활을 하신 주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날씨는 따듯하였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저녁에.
부활팔일축제토요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이제는 모든 형제, 자매들이, 아니 이웃들이, 아니 모든 사람들이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가 속한 마ㅇ샘의 장ㅇ찬 원장님과 선생님들, 그리고 당사자 회원들과 특히 장애인들이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