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오늘은 시간을 내어 우체국에 들렸습니다. 몇 곳에 편지를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경비원 아주머니는 제가 아는 체를 하자 고개를 숙여 웃으며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즉석에서 몇 통의 짧은 편지를 적어서 봉투에 넣고 풀칠을 한 다음에 주소를 적고 나서 창구에서 부쳤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서 근처의 동부 IL로 가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였습니다. 대부분 제가 자원봉사 아닌 자원봉사를 하던 때나 그곳에서 일을 하던 때 만난 사람들이었고 저는 권ㅇ욱 팀장님과 김ㅇ선 간사를 만나서 반갑게 인사하였습니다. 그리고 몇 마디 인사 끝에 제가 최근에 입원을 하였었던 사실과 그리고 한동안 소식이 뜸했던 이유를 설명하고 그들에게 다시 안부를 묻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나서 수원 남문시장에 내렸습니다. 늘 하던 대로 상품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나서 물가를 헤아려 보기도 하였고 제철 나물과 갖가지 과일을 보고 나서 멈추어 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적한 곳에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한 여인이 다가와서 저에게 묻습니다. "술 한 잔 사주실래요...?" 저는 예의에 어긋나지 않게 거절하였고 그녀는 웃으며 떠났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정신보건센터에서 온 사람을 기다렸다가 상담을 하였숩나더. 그리고 그녀에게 여러 이야기를 하며 세상이 보다 살기 좋은 곳이 되는데 작은 힘이나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후에 다시 아파트 근처의 한 곳에서 예전에 제가 도움을 준 적이 있는 개신교 목사님의 사모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녀에게 바나나 한 다발과 포도 쥬스를 선물하였습니다. 그녀는 받지 않으려고 하였지만 저는 강권하였고 나중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다시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랬습니다. 오늘은 보통날이었습니다. 사순의 어느 보통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저는 주님 덕에 잘 보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오늘을 맞게 해 주시고 보내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보통날이 보통날이 아님을 아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말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이 보통날을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누리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 점점 줄어 들어가는 보통날을 말입니다.
오늘은 사순의 한 보통날이었습니다.
2021년 3월 23일 화요일 저녁.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이 글의 제목은 가수 김태우님의 "보통날"이라는 노래에서 따온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