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이야기.5-어색한 대화
밤 늦게 집을 나서 길냥이 급식소로 갔다.
길냥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 같았다.
나는 놀라서 집사인 마트 주인 아저씨에게 말을 하였다.
"사장님, 여기 아직도 고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요?"
사장님은 간단하게 한 말씀 뿐이다.
"아까 밥을 주었는데요...?!"
나는 밖으로 나와서 길냥이를 살폈다.
아, 예쁜이구나. 기억이 났다.
나는 다가가서 길냥이 바로 앞에서 성호경을 귿고 기도를 하였다.
"너희들이 고양이로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지...!"
"..........................................................................................."
길냥이는 다소곳이 앉아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먹이도 충분히 있다.
나는 연거푸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하였다.
"키리에... 키리에, 엘레이손...!"
"............................................................................................"
그래도 길냥이는 아무런 답이 없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속으로 가슴을 치며 길냥이에게 작별을 고했다.
그리고 가톨릭성가 한 구절을 부렀다. "우리가 어느 때 주님께 음식을 드렸고........"
계단을 오르기 전 다시 길냥이를 바라본다. 길냥이는 아무런 표정이 없이 두리번거리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나는 속으로 말을 하였다. "길냥아, 내일은 날씨가 추워진다고 한다. 양껏 먹고 푹자고 내일 아침에는 오지마렴......!"
차가운 가로등이 우리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키리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인간의 무책임함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캣맘, 유기견 보호소의 사람들의 호소를 잊지 맙시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