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 부근에서 최ㅇ환 아우와 같이 길을 걸었다.
마침 식사 시간 내가 짬뽕을 먹었으면 한다고 해서
찾아간 중국요리집으로 가기 전 나는 한 미얀마인이 시위 중인 것을 보았다.
그는 똑바로 서서 현수막을 걸고 외로이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전하고 있었다.
나는 짐짓 모르는 척하며 그를 지나쳤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키큰 그 외국인 노동자는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그곳에 나왔을까?
그곳 인권이 짓밟히고 민주주의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닌 세상 우리는 지금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의 용기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 하나, 그는 쿠데타 지도자의 커다란 사진을 X표로 그어놓은 현수막에서 서 있었다.
나는 아우와 같이 식사를 하며 그를 생각하였다. 사진을 찍어서 전송하고 싶다. 그리고 그와 같이 이야기라도 나누고 싶다.
방금 본 뉴스 하나, 미얀마 학생들이 주미얀마 한국 대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시위를 하였다고 한다.
내가 식사를 하고 나오니 그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아마도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것을 알아서 그런 것일까...?
나는 가슴 한편이 답답하고 우울해짐을 느꼈다. 나는 그를 그대로 서 있게 하고 나와 아우만 배불렀구나...!
그래도 그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그들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지금 뉴스를 보고 이 시를 적는다.
그리고 과거독재의 시절 에 불렀던 그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른다. "미얀마 민주주의여 만세...! 만세, 만세 미얀마 민주주의여 만세...!"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아멘. 찬미 예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