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어제 저는 집에서 대충 옷을 입고 나와서 집 근처의 동탄숲속성당으로 갔습니다.

저의 집이 있는 주공 6단지는 본당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나 걸어가면 5~10분의 거리입니다. 그 정도면 산책의 코스로도 알맞는 정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근처의 숲과 산에서 까치나 길고양이, 그리고 본당에서는 가끔씩 장지뱀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담한 본당이기도 합니다만, 있을 것은 다 있습니다.


성당에 들어가니 구역에서 자매님들이 나와서 청소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한 것입니다. 그런데 신임 관리장님도 그 누구도 저에게 청소를 같이 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마음놓고 성서필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저의 이름을 적고 나서 인사말을 남겼습니다.


마태오 복음의 예수께서 광야에서 유혹자 사탄으로부터 시험을 당하고 유혹을 받으시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곧 사순이며 재의 수요일이 얼마 납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관리장님과 서로 신앙의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였습니다. 우리는 서로 공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현대 사회는 치유(힐링 ; Healing)이 필요한 시대이며 그것은 화자 간의 공감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저는 올라가서 성체조배를 하였습니다. 십자고상 앞에서의 사도신경, 성호경, 주모경, 그리고 성호경, 그리고 재대 옆에 있는 감실 앞에서 다시 그것을 반복하고 잠시 무릎을 꿇고 감실에 계실 주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이동하여 맨 앞의 의자에 앉아서 성체조배를 조금 길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병점역에 있는 동부보건지소 근처의 코로나19 검사소에 가서 검진을 받으려고 하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걸어서 그곳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모두 검사를 받고 안심을 하기 위한 준비이기 때문인듯하였습니다.


저와 다른 회원들이 다니는 마음샘 공동체는 요즘 적어도 주 1회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저는 1998년 처음 그곳에 가서 회원으로 있었다고 다시 취업을 하게 되었고 그 뒤 한 5~6년 간 그곳을 떠났다가 다시 다니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알려진 이야기도 있고 숨겨진 이야기도 있습니다. 다들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검사를 다 받고 나서 저는 다시 병점역 광장으로 행했습니다. 그곳은 조그마한 공터입니다. 저는 주변을 보고 나서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자 그곳의 의자에 앉아서 성호경을 바치고 다시금 기도를 드렸습니다. 저는 혹시 홍제수씨라는 저의 지인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 그곳에 갔던 것입니다. 예전에 저는 그곳에서 노숙인들과 노숙인들과 다름이 없는 일용직 근로자들과 같이 어울렸던 때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동부보건지소에서 공공근로(희망근로)를 할 때도 그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까지 포함하여 1년 6개월 정도를 그들과 같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기도 하고 전교, 아니 입교권면이랄까 하는 것도 하고 같이 드물게 저도 막걸리와 순대를 사주기도 하고 제 도시락을 나누어주기도 하면서 그렇게 낮시간의 상당 부분을 보내기도 하고 밤 중이나 새벽에도 들러 보기도 하며 그들을 이해하고 도와주웠던 때가 있었습니다.


홍제수씨는 그 때 만난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때의 사람들 중에 그 외에도 문덕성씨, 수염할아버지, 그리고 그 밖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뒤 사람들은 다 흩어졌고 홍제수씨는 그들 중에 그곳에 가끔 오기도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어제 그곳에서 있다가 제가 아는 개신교 교회의 하나인 찬미교회라는 곳의 목사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홍제수씨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그분은 통화가 어려운 것 같아서 저는 문자로써 인사를 남겼습니다. 저는 근처의 농협에서 빵 두개와 우유를 사서 거리에서 먹고 마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도를 한 다음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날씨는 따뜻하였고 바람이 적당히 불고 있었고 햇살이 날리고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주님의 평화를 빌며 형제, 자매님 여러분들께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설연휴 잘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코로나19 조심들 하시고 건강들 하십시오. 이제 곹 사순이니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주님과 더불어 이 위기를 극복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14일 일요일 아침.

연중 제6주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 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1.02.14 07:49:10
*.69.194.26

다른 분들은 하실 신앙 체험이나 이야기가 없으신가요...? 저만 지금 계속해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고 싶습니다. 가급적 자주 글을 올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그곳의 정자는 없어지고 가설 공연장이 있고 음주와 흡연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몇 년전까지는 개신교 교회에서 주 1회 무료급식을 하였습니다. 저도 그곳에 자주 들린 바 있고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장소가 되었는데 코로나19로 중단되어 유감입니다. 다들 건강들 하세요. 아멘.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2750
1637 길냥이 이야기.5-어색한 대화. [1] 윤승환 2021-02-22 23
1636 신앙인, 세상의 빛-등대 제26호. [2] 윤승환 2021-02-22 29
1635 어느 산책-평택역 부근에서 같이 길을 걷다. [1] 윤승환 2021-02-21 9
1634 신앙인의 길-세속이냐 교회냐...?-등대 제25호 [1] 윤승환 2021-02-20 44
1633 어느 두 수도자 이야기-평화의 길 소고. [1] 윤승환 2021-02-20 42
1632 [그곳에 빛이 있었다]-올해가 가기 전 꼭 읽어 보십시오...! [1] 윤승환 2021-02-14 46
» 설연휴 중에-외출-병점역 부근. [1] 윤승환 2021-02-14 41
1630 광야에 선 인간-코로나19 이후의 세계. [1] 윤승환 2021-02-13 23
1629 2021년도 설날 저녁에-만일 주님께서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다면-등대 제24호 [1] 윤승환 2021-02-12 36
1628 즐거운 설명절 되십시오...! [1] 윤승환 2021-02-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