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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오늘 저는 저의 친구이자 불교신자인 최승환 아우를 만나러 갔습니다. 한창 이야기를 하다가 한 주제에서 우리는 화제를 바꾸었습니다. 바로 그곳이 평택이었고 제가 쌍용자동차 이야기를 꺼냈기 때문입니다. 


그와 나는 10년이 넘은 지기지우입니다. 주로 제가 만나러 갔는데 그와 같이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마시고 저는 서울이나 화성으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 때 저는 쌍용자동차의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미사에 자주 참석하였습니다.


주로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소속이신 신부님들이 미사를 주관하셨고 저는 그들의 이야기와 그들 노동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피해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서울의 대한문까지 갔습니다. 전경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사제분들이 연좌 시위 중인 노동자들을 위로하며 자신들이 지금까지 한 노력에 대하여 설명하였습니다.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신부님들의 노력과 정성으로 자살자들이나 우울증에 빠진 노동자들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서울역에서는, 아니 다른 곳인지는 몰라도, KTX 해고노동자들과도 만났습니다. 아직 앳된 얼굴의 그들은 울고 있었고 언젠가는 직장으로 돌아갈 거라는 희망으로 꿋꿋이 버티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저는 기가 막혔습니다.


삼성직업병 노동자들, 그리고 다른 여러 사람들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머리가 빡빡 밀린 그들이 어떻게 그 때까지 버텨 왔는지가 신기하였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빛을 보고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택에 있는 그곳, 지금은 불교사찰 명법사에서 무료급식을 하던 그곳이 그 전에는 노동자들의 절규와 함성과 눈물로 가득차 있었다는 사실을 얼마나 아는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사람이 사람 답게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정부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인들의 생각이 얼마나 달라졌고 그리고 그들 정치인들이 얼마나 그들과 공감하고 있는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시대의 표징을 읽고 나아가고 살피고 알려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 지도자들일 수도 있을 것이기에 실망은 더합니다.


오늘, 저는 저의 이야기를 말씀드렸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혹 저와 다르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2021년 1월 2일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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