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사람이 왜 신앙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하여 좀 더 넓게 말하면 왜 종교를 가져야 하는가에 대하여 저는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이는 조금 색다른 접근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인간은 도덕이나 윤리나 법으로서만 사는 존재는 아니라는 신학자들의 말에 동의합니다.


우리는 흔히 법은 도덕의 최소한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법을 지키고 사는 것이 유익하지만 도덕을 지키고 사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도덕과 윤리를 지키는 것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도리를 다하였다고 할 수가 있을까요...?

 

물론, 그렇다고 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도덕이나 윤리에 기대어 사는 그 무엇보다 오히려 종교에 기대어 사는 것에 대한 폭넓은 인간의 마음과 그 중에서도 양심이나 영혼에 대한 그 무엇을 느끼게 됩니다. 솔직히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가 없는 존재인 것입니다. 이 말에는 우리가 물질적인 것보다는 정신적인 그리고 그 밖의 문화적인 욕구를 지니고 살아야 함을 보여 줍니다.


그렇다면 종교는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할까요...? 단순한 시간 때우기는 아닐 것이고 취미나 여가 선용으로 여겨져야 할까요...? 대부분의 신앙인들은 "NO"라고 말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사람이 사람 답게"사는 세상에서 더욱 마음을 다하여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종교의 가르침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하여 줍니다. 


어느 도덕 교과서에 실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저의 마음을 끌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넉넉한 살림이었는지 이 부부의 삶에는 그다지 굴곡이 없었습니다. 이 부부는 그저 평범하게 살았고 남에게 좋은 일도 그렇다고 나쁜 일도 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그는 그런 부모 밑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평범하게 살기보다는 부유한 삶을 택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범죄에 물들었습니다. 도둑질하고 사기를 치고 그 밖에 나쁜 일을 저지르는 범죄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결국 죄의 값을 치르게 되었고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그에게 많은 재산을 물려 주었지만 사랑하며 사는 마음을 물려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세상과 사회에 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그의 아들의 인생을 망쳤고 결국 그것은 그들이 세상과 사회에 해를 끼친 것처럼 되었습니다.


만일 그들이 자신의 아들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장 좋은 길은 그들이 좋은 종교를 믿고 그 신앙의 유산을 그 아들에게 물려 주는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아들은 사랑과 자비, 그리고 애덕의 가르침을 배웠을 것입니다. 그는 그러한 신앙의 유산을 물려 받지 못했고 결국 나쁜 길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하느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끝까지 잃지 않았던 것은 신앙의 유산이었습니다. 그들은 박해받고 죽어가고 갇히면서 멸시와 천대를 받아 가면서도 신앙의 유산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살아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천주교의 역사에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주교의 역사는 박해와 회복과 참여의 연대기였습니다. 이는 우리 천주교인들이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지금은 자랑스럽게 성호경을 바치는 그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동방의 이스라엘"이라고 한 그리스도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다시금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이 한민족의 고난과 수난의 역사가 다시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진실한 그리스도 신앙인들뿐입니다. 우리는 성모님과 더불어 많은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며 주님께 기도하여 합니다. 그리고 참된 기도와 실천과 치밀한 계획과 준비와 반성만이 이 나라를 다시 살아나게할 수가 있습니다. 이는 분명한 것입니다. 


사람하는 교우님들, 저는 지금 저부터 회개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부끄러운 일이 참으로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을 믿는 이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는 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전교를 열심히 하던 때 저는 사람들에 바르게 살 것과 종교를 가질 것을 권했고 그 중에서도 그리스도교 신앙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과 저처럼 천주교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 중에 몇 사람들을 신앙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주님께서 바라십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흔히 듣듯이 "세상의 빛으로서의 신앙인"로서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합니다. 아직도 늦지 않았습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조금이라도 바로 알고 기도하고 실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 때부터 다시 기적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물리칠 수 있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다시 한 번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손씻기, 마스크 착용, 밀집 환경 피하기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방역 철저히 하여 3차 대유행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조심들 하시고 좋은 연말연시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아멘.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0.12.26 07:43:01
*.69.194.26

주님께 지혜와 용기와 힘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2663
1607 추억-주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윤승환 2021-01-02 34
1606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세계 평화의 날-에(외출) 윤승환 2021-01-01 6
»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에-등대 제15호 [1] 윤승환 2020-12-26 28
1604 2020년 12월 22일-대림 제4주간에. 윤승환 2020-12-22 25
1603 무제-코로나19 조심들 하시고 계십니까...? 윤승환 2020-12-18 27
1602 1주일 전의 어느날-수원 남문시장으로의 외출. 윤승환 2020-12-16 36
1601 등대 제14호 윤승환 2020-12-13 37
1600 할머니, 여기에 나오지 마세요.2-애절한 호소. [1] 윤승환 2020-12-09 34
1599 새해의 시작-대림 제1주일 아침, 본당에서. [1] 윤승환 2020-11-29 35
1598 파티마(Fatima). 윤승환 2020-11-2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