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반갑습니다...!
오늘 저는 집에서 나와서 근처의 성당으로 갔습니다. 가서 보니 총회장님이 열심히 비로 성당 마당을 쓸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를 하고 나서 홀로 성당의 감실에 가서 잠시 무릎을 꿇고 앉아서 성체 조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버스를 타고 가서 다시 근처의 병점 성당에 들렸습니다. 그곳에서 사무장님과 형제님들, 수녀님과 인사를 하고 십자고상을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수원의 남문 시장에 가서 잠시 기도를 하고 난 뒤 주변을 걸으며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가를 살폈습니다. 대체로 붐비는 곳은 없었고 어려운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지 여전한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사내를 만났습니다. 허름한 옷과 수염으로 그가 어려운 사람인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말을 하였습니다. "담배 피우시면 수제담배 한 갑이라도 드맇까요...?' 그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 피워요...!":하고 짧게 말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천원 지폐 두 장을 주며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점심 드시는데 보테십시오..!" 그리고 일어나서 그에게 그를 위하여 기도하겠다고 말하고 그 자리에서 서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나와서 버스를 타고 수원비행장 근처에서 내려서 수제담배를 스무 갑 샀습니다.
그리고 다시 본당으로 돌아와 보니 사무장인 자매님들과 다른 자매님들이 대림 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곳에서 벗어나서 성모상과 프란치스코 성인의 동상 앞에서 각각 기도를 하고 나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저는 시장에 가서 그곳을 살펴보고 근처의 고려IT직업전문학교에서 김회근 교수님과 윤지훈(운?)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간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계시던 교수님은 지방으로 지훈이는 평택으로 내려가서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잠시 몇 년전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찡했습니다.
집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 보니 "사회의 복음화"가 왜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마태오 복음 13장)에서 말씀하셨던 말씀 중에 "좋은 땅에 뿌러진 씨"(마태오 복음 13, 23)는 열매를 맺는데 백 배, 예순 배, 서른 배의 열매를 맺는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를 비옥한 토양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단순히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 좋은 일이기도 하지만 토양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복음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복음화는 어떨까요...? 이것 또한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을 생각하고 직장에서 사회에서 세상에서 기도하고 일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일들을 떠올렸습니다.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제 대림이 다가오고 교회력으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이 문제를 다시금 소중하게 다루고 생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21일 토요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이자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 하루 전에.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