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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 저는 이 글의 부제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려면 주님의 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매일 매일 크고 작은 기적이 넘쳐 나는 나라, 그리고 사람들이 기도하면 즉각적으로 그것들이 이루어지는 나라, 물론그럴 수도 있습니다. 천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의 주님의 나라는 그러한 곳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선 우리는 우리와 종교가 다르고 또 심지어 하느님의 존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순교자 성월을 맞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우리가 박해시대의 한국교회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 그 당시의 대다수의 양반들이나 조정에서는 하느님을 믿지 않았을까요...? 이상한 이야기가 아닙니다만 당시에도 우리나라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고 있었습니다. 바로 도교와 유교와 무속신앙에서의 최고신인 옥황상제를 믿었던 것입니다. 


천주교는 만민편등과 부활, 내세를 믿고 조상에 대한 제사를 거부하였기에 이단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과 순교는 결국 지금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종교의 자유"를 얻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그리고 박해시대가 끝난 후에는 우리는 우리의 종교의 자유가 유린되는 식민지 시대의 암흑기를 거치게 되고 이후에는 지금도 북한의 교회는 과거의 모진 박해를 받아 "침묵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도 세상 도처에서 신을 믿지 않는 그리고 내세를 부정하는 유물론이나 심지어 고발자이자 대적자인 사탄을 믿는 종교까지 있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매일 겪는 일상에서 익숙한 일이 되어 가는 경우도 있으며 우리는 지금도 물질적 영광을 위하여 영혼까지도 팔겠다는 사람들이 그것을 서슴치 않고 고백하는 조금 음울한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오히려 이 세상에서 아직도 바꾸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 많다는 색다른 희망을 보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하기 전에, 우리는 지금도 무종교를 택하고 신을 믿지 않고 자신을 믿는다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 등을 돌려야만 할까요...? 여러분은 헌법학자가 아니니까 그런 것까지 알 필요는 무종교의 자유나 무신앙의 자유는 "양심의 자유" 에 속합니다....! 우리는 전교를 말하기 전에 그 사람들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을 변화시킬 수가 있고 전교할 수도 있고 세상을 바꾸는 일에 협력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완벽한 휴머니스트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박애주의자들이나 무신론자가 대부분이며 순전히 종교에 의지하지 않고 결혼식이나 생일, 장례식 때 조차도 종교적 예식을 거행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그들에게 배울 것이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던 박애나 자선 등의 것입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 자신조차도 변화시키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제가 우려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세상에서 그런 시도를 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교회는 그 일을 하고 있으며 교회의 일원인 우리도 그 일에 어떤 형태든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좌절하거나 안주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은 그 일에 협력하는 것이 됩니다. 단순히 기도를 하거나 교무금을 내는 것 봉헌금을 내는 것, 그리고 초를 봉헌하는 것, 성지순례를 하는 것 등 모든 것이 이에 포함이 됩니다. 그리고 전교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는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 동시에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너무 모자라거나 완벽하다고 자신하지 말고 십자가의 그분께 의지하여 기도하고 생각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물론 이는 제가 너무 설만하게 말하여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계이며 모두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행위가 다 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신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인 지성과 양심에 따라 "공동선"과 "사회정의"를 위하여 일정 부분 자신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세상을 지금도 바꿀 수 있다고 자부하는 선한 의지의 표양이기도 한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찬미 예수님. 건강들 하시고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위험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잘 돌보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십시오. 아멘.




2020년 9월 7일 월요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저녁기도를 바치고 짬을 내어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0.09.08 23:19:28
*.69.194.26

저는 성직자도 아니면서 주제넘게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글을 올려 주시는 분들이 너무 없습니다. 유감입니다. 제가 무안합니다. 그러니 부디 좋은 주제나 소제가 있으면 글을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찬미 예수님.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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