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어제는 제가 미사를 참례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가 새벽에 깨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출근을 하려고 망포에 있는 주거지를 나섰습니다. 다른 때와 다름이 없는 하루가 시작이 되나 보다 하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제의 확진자 수가 이미 400명에 육박하고 있었고 저도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만났던 지인들과 친구들이 걱정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우리는 왜 이다지도 다른 사람들의 뼈아픈 충고를 무시하는 것일까요...? 저 자신도 그런 적이 자주 있었던 같고 지금도 제가 건강을 걱정하라는 누님들의 충고를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리는 것 같아서 저도 조금 의기소침하여졌습니다.
수원역에 와서 전에도 뵈었던 할머님이 짐보따리에 기대어 주무시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달려가서 자동판매기에서 율무차를 하나 뽑아서 그분께 가서 그분을 깨웠습니다. 마치 소녀처럼 반기십니다. 그래서 사람은 염치를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남에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은 다 배운 것이나 다름이 없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할머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침울하지만 장중한 그러면서도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할머님, 여기에 나오지 마세요...!" 그분은 잠시 놀란듯하였다가 제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저는 이어서 말을 하였습니다. "이 병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는 병입니다. 그러니 집에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도 위험합니다. 답답하면 짐 근처 공원이나 동네를 산책하세요. 중요한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고개를 숙여 경청하여 주신 데에 대하여 감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그분과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누워서 돈통을 내밀고 있는 노숙인에게 적선을 조금 한 다음 버스를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직장을 향해 출발하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묵주를 손에 꼭 쥔 채로 기도를 드리고 나서 남양성지를 지나서 직장에 도착하여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4일 월요일 아침.
성 바르톨로메오 사도 축일 아침에.
경기도 마도의 은장고개 근처의 직장에서 근무 중 짬을 내어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어제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841명입니다. 무엇이 진정한 사랑일까요...? 저는 잘 알지 못하므로 여러분들께 묻고 싶습니다...! 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승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