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나라 곳곳에 장마비가 내리고 일부 지방에는 폭염이 지속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제가 앞서서 적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찬마 받으소서]에 나와 있는 "공동의 집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까?"라는 이야기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월급을 받고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는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아니, 진작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야기하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에 대하여 듣게 됩니다.
가령 계곡에는 갑자기 폭우로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여야 한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수영을 할 때는 이안류를 조심하고 해파리를 조심하고 산악지대에서는 취사를 삼가고 등산로에서 벗어나 등산하면 위험하다. 이런 이야기가 계속하여 주어지고 지정된 곳 외에서는 취사를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벌레나 뱀에 물리지 않게 유의해야 한다.
올해는 여러분들께 집중호우와 소나기, 그리고 코로나19의 감염을 조심하여 달라고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하여 여러분들이 왜 제가 이런 말을 하는지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굳이 한 가지 더 말한다면 앞에서의 이야기에 대하여 더욱 신경을 써 달라고 말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휴가는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재중천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잠시 자리를 비워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특히 항상 주님이 지켜주신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과 가족들과 친지들의 안전은 바로 여러분들이 책임을 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원래 저의 생각을 8월 3일 정도면 장마가 끝날 수도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상청의 예보로는 12일까지도 비가 이어진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말이 맞는 것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제가 장마가 길어질 것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한 것은 들어 맞았습니다. 그리고 제 심정은 제 예상처럼 장마가 길어지기를 바랐던 것이 아니라 솔직히 맞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여러분들, 이제 우리는 과거처럼 기술과 과학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는 더욱 토론하여야 하고 더욱 교류하여야 하고 더욱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제 지금이 위기 상황이라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집과 독선에 빠져서 나아갈 바를 모르고 헤매게 됩니다.
이제 휴가를 잘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하시면서 더욱 튼튼하고 영혼이 맑은 상태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대자연과 그 속에서의 여유, 또는 일터를 벗어난 자유를 곳곳에서 만끽하며 일상으로 돌아올 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비타민을 충전하여 오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를 다시 한 번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심을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2일 일요일 오후 늦게.
연중 제18주일 오후 늦게.
경기도 화성시 병점 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