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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사람들이 가끔씩 제가 성당에서 미사 전 또는 그 후에 걸어나가서 십자고상 잎에서 성호경을 바치고 기도를 하고 그 옆의 감실로 가서 성호경울 바치고 기도를 한 후 무릎을 꿇고 한참을 기도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자주 그렇게 합니다. 그러면 저는 겸언쩍게 웃고 제자리를 찾아서 돌아오거나 아니면 성당 문을 나서며 감실에 다시 한 번 인사를 하고 나오기도 합니다.


제가 그러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어떤 분들은 아실 것이고 어떤 분들은 "뭐, 그렇게까지...?" 하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아들이자 하느님이시며 성체는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실 줄로 믿습니다. 사실 그런지가 꽤 오래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리스도인, 아니 특별히 천주교신자라면 마땅히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아니, 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나 하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지금 성당에서 두 가지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본당의 미사 전후에 하는 주차봉사이고 다른 하나는 안성에 있는 안법고등학교의 영적은인회의 우리 본당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주 주일미사 때에는 한 시간 정도 봉사를 하고 미사에 참례하며 매월 둘째 토요일은 평택까지 가서 그곳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나서 월례회의에 참석합니다. 


그런데 그러다 보니 돈은 둘째라고 하더라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한 봉사를 중단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기꺼이 형편이 허락한다면 계속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남의 돈을 받고 하는 일도 아니지만 그렇게 하면서 상당히 긍정적인 마음은 가지게 되고 자부심도 늘었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지금 한창의 나이라고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가 중요합니다. 부지런히 사회에서 일하고 기도하고 전교하고 봉사하고 또 특별히 짬을 내어서 교회의 대소사에 참여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며 필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사실 평신도가 주축이 되어서 교회를 움직이는 밑거름이 될 때 교회가 살지고 윤텍해지고 생기있게 변하는 것이라고 저는 감히 생각을 합니다.


처음 제가 천주교신자가 되려고 했을 때는 주변의 오해도 많았고 제가 그렇게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부질없는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당신이 그렇게까지 한다고 해도 교회도 세상도 달라질 것이 없다. 차라리 남들처럼 부귀영화나 재물에 대한 욕심을 가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남들처럼 좋은 대학 나와서 할 일이 없는 사람처럼 비쳐지지 말아라...!"


그러나 저는 지금 그것이 옳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주한 로마교황청 대사관을 열 번이나 방문하였고 저는 지금 그렇게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계속 봉사하면서 사람들과 같이 지내며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한 작지만 큰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하여 행복과 만족을 느낍니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도 간단하며 확실하여졌습니다. 해 마다 대림기간이 되면 한 해의 목표를 세우고 다시 다음해의 대림기간이 다가오면 평가를 세우고는 하였는데 이제는 목표가 명확하여진 것입니다.


"교회와 세상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자."


그런데 나중에 의외로 빨리 깨달은 것이지만은 처음에는 한 마리 토끼도 제대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 자신도 조금 한 발 물러서서 바라보면서 무엇이 저 자신과 교회, 세상을 위한 길인가를 고민하고 또 이야기하여 보고는 합니다. 그리고 계획을 평가하며 한 해의 점수를 매깁니다. 이 번에는 지금까지는 아마도 한 70점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누님들과 다른 가족들도 많이 이해하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도 저 자신이 아직도 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제 고작 51세이고 여태껏 결혼도 안하고 있고 (사실 그런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고 사실 못한 것이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제가 보기에는 저도 세상도 교회도 크고 작은 문제가 많다고 보여집니다만 그런 것이 오히려 개선의 여지가 있어서 좋은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봅니다.


사람도 너무 완벽하거나 넉넉하면 주님의 은총을 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어떨까요...? 건강도 그렇게 좋은 편은 못되고 그리고 학력은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대졸에 불과하고 가세도 그리 자랑할 만한 것도 못됩니다. 그래도 이제 이해받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과 남들과 신앙과 생활과 봉사를 갖이한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성모님의 자애가 넘치시는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가 어러뷴들과 함께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은총과 축복 속에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2020년 7월 27일 월요일 새벽.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새벽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2동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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