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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라며 간단히 인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강생과 구속, 그리고 부활과 승천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실 얼마나 그러한 것일까요...?


그리스도교의 실존적 질문에 제 자신도 때로는 가끔씩 방황의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51세가 되고부터는 그렇게 쉽게 신앙이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대견하여 합니다.


흔히 말하여 신앙이 그렇게 뭔가 표현할 수 없지만 녹아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믿는 가톨릭의 신앙은 크게 다음의 네 가지 믿을 교리로 이어집니다.


첫째, 천주존재...!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존재한다.

둘째, 강생구속...! 그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하느님 자신이기도 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오셔서 이 세상을 구원하시고 올라가셨다.

셋째, 삼위일체...! 하느님의 한 분이시나 그 위격에 따라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존재로서 존재한다. 즉 하느님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시며 각 위격이 행하시는 바가 다르다.

넷째, 상선벌악...! 선한 일을 하면 현세나 내세에서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현세나 내세에서 벌을 받는다.


그 런데 이 중에 우리가 가장 잊기 쉬운 것, 그리고 과연 그럴까 하고 의아해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리고 우리를 가장 혼동스럽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실 이것은 종교의 교리라기 보다는 다른 종교에도 있는 것이며 "우리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하고 의심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마지막의 [상선벌악]입니다. 사실 다른 종교에서도 사람이 착하게 살면 상을 받고 나쁘게 살면 벌을 받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권선징악'이라고 해서 우화나 동화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저런 천벌을 받을 인간이 있나...!" 는 말 중에는 하늘이 마땅히 그 사람을 심판하든가 세상의 도덕과 윤리,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였으므로 마땅히 징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은 사기꾼에 거짓말장이인데 잘 먹고 잘 살기만 하는데...?" , "나는 나쁜 일이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데 내가 왜 이런 험한 꼴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 "하늘의 심판, 웃기는 소리 말라고 해라...! 나는 조폭의 두목인데 별별 일 다해 봤는데 아무 일 없이 이렇게 부자에다 건강하고 예쁜 여자와 결혼도 하고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 이런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사실 가끔씩 우리들을 혼동하게 합니다. 아니, 많다고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면 왜 그렇까요...? 하느님이 없어서, 교리가 잘못되서...? 아닙니다. 심판은 있습니다. 인간을 미워하여 벌 주기를 원하여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사랑하시고 훈육하시고 그리고 바른 길을 가게 하고 생전의 공과 과를 따지기 위하여 심판이 있는 것이며 현세에서뿐만이 아니라 내세에도 그런 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하여 파트릭 탈리에 박사가 쓰고 우리나라의 조안나님이 번역한 [그곳에 빛이 있었다]라는 책을 한 번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른 바 [임사체험]에 대하여 다루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경험하고 예수님과 사도들, 그리고 천국의 영광의 '맛보기'(?)를 하였는가를 보여 주는 책입니다. 저도 사실 비슷한, 아니 그럴 것까지는 없지만 그런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욥기와 요나서를 읽어 보시라고 신부님들이나 수사님들, 수녀님들은 말하실 것입니다. 아무래도 저는 이 정도로 해야 할 것 같고 더 자세한 것은 그분들에게 물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밀턴의 [실락원]이나 단테의 [신곡]에서 본 천국, 지옥, 연옥과는 다른 이야기들이 많이 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 보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각 종교의 천국과 지옥, 연옥, 그리고 특히 유대교의 그것들은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를 들어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건강들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평화를 빕니다...!




2020년 7월 24일 금요일 아침.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은장고개의 한 사무실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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