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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고맙습니다.


저는 지난 주에 고백성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형제에 잘못한 일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 형제가 어떤 주장을 하였고 저는 반박을 하였는데 그리고 그 뒤 어떤 일로 저는 그 형제가 분노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였는데 제가 주제넘게 참견을 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형제를 볼 때 저도 불편하였고 저는 그 형제에게 사과를 하였고 결국 고백성사를 그 때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간이 흘러도 마음이 개운치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저나 그 형제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너무 자아가 강하여 그 형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저는 결국 가톨릭성가의 한 부분을 떠올렸습니다. "제단에 예물을 드리러 갈 때 너에게 원한 품은 형제 생각나면.......!" 그래서 드디어 어렵게 신부님께 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러면서도 역시 마음이 좋지가 않아서 신부님의 자리를 지나가면서 이렇게 말을 하였습니다. "비겁한 일을 한 것 같습니다. 이 고해성사도...!" 저는 통회한다고 하였는데 그것이 저의 일방벅인 고백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였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저를 합리화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지난 번에 모리꼬네 감독의 서거를 기념하는 영화를 방여하는 한 TV에서 다시 영화 [미션]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화의 중반부부터 후반부를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그 끝부분의 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서 대학살에 대한 보고를 받던 추기경은 이렇게 자책을 합니다.


"내가 그렇게 만든 겁니다...!"


저는 그 부분을 보고 나서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의 고백성사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고 저는 지난 주 성당에 가서 주일미사가 끝난 뒤 신부님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며 이렇게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 형제가 그렇게 하도록 만든 겁니다...!"


우리는 죄를 짓고 살아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인간이 어찌 죄를 짓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죄가 많으면 은총도 많다는 사도 바오로의 말을 믿으면서도 지금껏 고백성사를 자주하고 감실 앞에서 성체조배를 하면서 저의 잘못을 반성하여 왔습니다. 제가 큰 죄에 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그 잘못을 당사자와 다른 형제들에게도 털어 놓고 이해를 구하였습니다. 그 형제도 받아주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생각합니다. 100% 선한 사람이 과연 있을까...? 서간에 태어나서 죄를 짓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거짓말장이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하는데...! 역시 유일선은 하느님밖에 없고 절대선도 하느님밖에 없구나...! 그러면서 소심한 저 자신을 반성하였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들.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잘 뉘우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에 기도를 자주 하고 또 양심성찰도 자주 하여야 한다는 신부님들의 말씀이 맞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나는 얼마나 잘난 사람이기에 그에게 그런 말을 하였을까?"하고 번성하면서 어떤 책의 제목과 글을 떠올렸습니다.


그 책의 제목은 [당신이 옳다]입니다. 그 책에서는 우리가 설령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접할 때 다시 생각을 하여야 하는 자세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대략 옮겨 보겠습니다.


"비판, 평가, 조언, 충고의 다른 표현은 바른 말이다. 바른 말은 의외로 폭력적이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항상 영육 간에 건강들 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하루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14일 화요일.

연중 제15주간 화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한 사무실에서 짬을 내어.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이 전해드렸습니다.




윤승환

2020.07.14 10:05:36
*.120.169.245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는 오래전 독학으로 공부를 해서 심리상담사1급의 자격증을 땄습니다. 심리상담사들은 가급적 "왜"라는 질문을 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있습니다. "그랬구나...!" "그럴 수도 있어...!"하는 공감하고 이해하는 말을 할 수가 있어야 진정한 심리상담을 하고 치유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 형제를 이해한다고 하면서 사랑과 정의에 대한 생각을 주입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이는 심리상담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느껴져서 저는 나중에 크게 후회하고 사과하였습니다. 그 형제는 동의와 위로와 공감을 받고 싶어서였는데 저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여러분들께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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