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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래 전 김수환 추기경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천국에 갈 만한 공덕을 쌓은 바가 없습니다. 그러나, 천주의 자비하심으로 인해, 그 무한하신 자비하심으로 인해 천국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감히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인들의 전구를 바라며 비는 기도가 다 헛된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느님만이 전적으로 책임을 지신다면 인간이 구원에 이를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이 아무리 악한 일을 하였다고 하여도 인간이 회개하고 보속을 한다면 그는 천국에 이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열등생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나중에 다시 나머지 공부를 잘하여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아무리 엄한 선생님이라도 그에게 우등상을 주지 않을 수가 없는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는 수고가 아무리 헛된 것처럼 보여도 그것이 하느님에게는 하찮은 것이라도 우리의 기도와 찬미가 우리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누구든지 내게 속한 한 하찮은 사람에게 마실 물 한 그릇이라도............"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이 떠오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찮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하늘에서 상급을 받는다는 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저는 요즘 제가 오래전부터 생각하여 왔던 [신인공조설]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도 인간도 구원에 대하여 모두 책임이 있다는 것이며 의무를 부담하는 것이라고 본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제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공동체의 인간, 그리고 교회의 인간, 그리고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를 이끄시는 하느님의 입장에서 우리는 가끔씩 나와 교회를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비가 그쳤습니다. 내일도 비가 온다고 하는데 장마가 쉬어가는 모양입니다. 다들 좋은 저녁들 되시고 평안들 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2020년 6월 24일 수요일 저녁에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한 작은 PC방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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