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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안성의 안법고등학교 영적은인회의 우리 본당 대표로서 평택성당에 있는 월례미사와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버스에 내려서 걷다가 보니까 문제의 사나이(?) 홍제수씨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를 만난지도 거의 10년이 되어갑니다. 그런데 그는 지금 개신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하는데도 가끔씩 저와 그 교회의 목사님 내외의 속을 썩이고는 합니다.


아무데서나 구걸하기, 술마시기, 고함지르기, 울기, 소동피우기 등으로 인근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가 사기를 당해서 재판정에 출두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저는 그를 꾸짖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 복음을 들으면 뭘해요...? 실천이 있어야지!"


그리고 좀 심한 소리도 하였습니다. "남이 조금만 도와주고 친절하게 조금 해준다면 그것으로 어리석은 일이나 하고 제발 정신차리세요." "가서 판사님한테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요...! 사기당해서 그런 것이니 좀 봐달라고,,, 알았어요...?"



저는 그에게 음료수 한 캔을 사주고 같이 있다가 그와 좀 더 이야기한다음 전철을 타고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지능이 조금 모자라며 분별력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런 그를 이용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또 어떤 사람들일까 하는 마음에 약간의 분노 마저 일었습니다.


각설하고 평택에 도착하여 성당까지 걸어가서 근처의 편의점에서 물을 두 병이나 사서 마셨습니다.


더워서였습니다. 아니, 답답하고 화가 나서였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가라앉히고 성당으로 들어가서 신부님께 인사하였였고 손을 소독한다음 인적 사항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휴대전화를 끄고 잠시 십자고상 앞에서 성호경을바치고 기도하고 사도신경,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치고 다시 성호경을 바쳤습니다.



그리고 옆의 성체가 모셔져 있는 감실 앞에서 다시그렇게 하고 그 앞에서 잠시 무릎을 꿇고 기도하였습니다. 기분이 다소 나아졌습니다. 이어서 미사가 시작이 되었고 저는 미사를 드리고 헌금을 바치고 영성체를 하고 신부님의 강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월례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이야기는 잠시 동안 계속되었고 저는 밖으로 나가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근처의 음식점에서 같이 식사를 하고 아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조금 일찍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오던 길을 되돌아가서 병점역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버스를 타고 수원의 남문시장까지 가서 시장에서 혹시나 아는 사람들을 만날 수가 있을까 하여 찾아 보았습니다. 돼지아저씨도 지운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물건만 몇 개 사가지고 돌아왔고 돌아오는 길에 수제담배를 한 보루 샀습니다. 그리고 모임에서 받았던 기도문의 인쇄물을 가지고 본당에 가서 배치하여 놓고 사람들과 인사하고 잠시 아까처럼 십자고상과 감실 앞에서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헤로운가 그렇지 않은가는 분별력으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오늘 시장을 가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서도 각자가 그런대로 거리두기를 하기에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캔맥주 한 잔을 마시면서 골목에서 지켜본 사람들도 제법 그런대로 지혜롭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였고 시간을 내어 한 번 살피고자 나온 것이 잘 한 일이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아까처럼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각에 여러분들이 가끔씩 기도아 나눔과 친교와 연대와 참여로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습니다) 지혜롭게 대처하여 나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0.06.13.토요일.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사제 학자 기념일의 오후에.

경기도 화성군 병점동의 한 작은 아파트의 컴퓨터 앞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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