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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저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뉴맨(가톨릭 학생회) 창립제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고 문자로 연락하여 가급적 참석을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런 작정을 하고 사람들에게 말하자 사람들은 저를 만류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IL(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센터)는 화성시 서남부의 마도면의 은장고개라는 언덕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까지 가는데는 수원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1004번 좌석버스를 타면 한 시간 정도가 걸리고 400변 버스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가 걸립니다.


그야말로 시골이기는 한데 저는 대부분 망포역 근처의 주거지에서 출발을 하니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며 더 늦어질 때도 있고 조금 덜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근무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분들입니다.


남자라고는 저와 김창호 선생님, 박종렬 선생님, 그리고 저와 소장님이며 저는 행정인턴으로 2년째 그곳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 직원분들이나 남성 직원들이나 다 제가 뉴맨 창립제를 가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만류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국 저의 뜻을 바꾸고 그곳의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기도하기로 하고 그일은 담당하고 있는 후배 김현수 라우렌시오 형제에게 전화하여 제가 참석하기 어려움을 밝히고 기도를 통하여 함께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모든 것은 코로나19가 원인이었습니다.


제가 만일 그곳에 가서 감염이 되거나 참석자들 중에서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나온다면 IL 전체가 폐쇄될 우려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는 저만의 문제, 아니 그곳에 근무하고 있는 선생님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곳을 이용하는 장애인들과 활동지원사(활동보조인)분들까지 피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결국 그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김한수 라우렌시오 학형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기도하겠다고 연락을 하고 실제로 기도를 드리고 묵주기도 때나 미사 때 지향을 두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포함하여 꽤 오랜 기간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는 아에 매일 문자와 전화를 보내고 통화를 하였습니다.


저는 뉴맨 25기의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89학번입니다. 그리고 김현수 라우렌시오 형제는 뉴맨 55기이며 올해는 뉴맨  55주년 창립제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여러 어려움 가운데도 창립제는 취소되거나 연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아무런 일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방금 전 제가 김현수 라우렌시오 형제님께 확인할 때까지는 말입니다.


그는 저의 기도 때문에 무사히 창립제를 마칠 수가 있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방금 그 이야기를 듣고 감회에 젖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와 비슷한 일이 있으며 여건이 되면 가급적 참석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생활방역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기는 하나 우리는 당분간 이와 같은 환경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우리들의 삶이 결국 타인들의 삶이나 형제, 자매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말하기 위해서는 입니다.


이에 대하여 여러분들이 각각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니 더 다른 부연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인 것입니다. 그러한 배려와 관용(똘레랑스)가 없다면 지상에서의 우리의 삶도 잘 유지되기가 여려울 것입니다.


저는 참석하지도 그리고 환영영받지도 못하였으나 저를 만류한 선생님들이 원망스럽다거나  섭섭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기회는 다시 주어질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을 때 기도와 연대와 참여와 협력과 그리고 관용은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은 우리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더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도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최근에 어떤 일들을 겪으셨는지요...?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2020년 5월 30일 저녁 늦게

부활 제7주간 토요일 저녁에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의 누님집에서 짬을 내어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0.06.01 11:41:26
*.120.169.245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오랜 싸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대비를 하고 철저히 준비하면 이 상황을 극복하여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크고 작은 기적들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시 안정을 되찾고 평정을 유지하게 된다면 주님이 함께하셨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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