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요즘의 노숙인들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 지원이나 단기간이나마 시설 입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단체와 종교단체에서 무료급식을 하는 등 그런데로 지원이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인권의 상황은 매우 열악합니다.
그들 사이에도 위계질서가 존재하고 역할 분담이 있으며 그 안에서 갑질과 폭력이 행하여집니다.
심지어 여성 노숙인을 성추행하거나 그 밖의 일들이 행하여지고 병이 걸려도 제대로 치유받지 못합니다.
사실 우리는 꽃동네라든가 요셉의원 등의 기관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에 처한 그들이 알콜과 도박의 중독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이야 말로 코로나19의 감염 취약성이 가장 높은 사람들이며 그들이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매우 큰 우려를 금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포스크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 그 전과는 다른 세상이 되었고, 아니 그렇게 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마음은 얼마나 달라졌을 것인가를 살펴 보면 우선 나부터가 조금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는 이른 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남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생활하여야만 한다는 것은 그 전의 우리들의 삶을 반성하게 해 줍니다.
우리는 그동안 얼마나 남들을 배려하여 왔을까요...?
오히려 남들에게 자신의 사상과 가치관과 그 밖의 도덕적 기준의 잣대를 가지고 남들을 저울질하지 않았을까요?
저부터 반성하게 됩니다.
"아버지는 그래야 한다. 아들은 그래야 한다. 남편은 그래야 한다. 아내는 그래야 한다. 친구는 그래야 한다. 형제, 자매들은 그래야 한다...!"
한 가지 확실하게 느낀 것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히려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웃의 민낯을 보며 그들을 조롱하고 그리고 임의로 심판하던 우리는 이제 보다 큰 "공동선과 사회정의"조차도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거리는 두고 마음은 가깝게 하는 하루 하루가 이어졌으면 합니다.
2020년 5월 7일 금요일 아침.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아침에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의 한 IL의 직장에서
오랫만에 직장에 복귀한 두 번째 날에
한 천주교 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