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우리는 IMF 경제위기를 막으려고 애썼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미국발 금융위기와 그리스발 유럽의 경제위기를 막으려고 하였던 수많은 사람들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IMF 전에 전교와 캠페인을 통하여 그것을 막으려고 하였고 결국 그것이 닥쳐 오자 고통을 같이 겪었습니다.
미국발 경제위기 전에는 집을 나가서 의논할 상대를 찾고자 하였으나 별 도움을 얻지 못하고 병원에 입원하였고,,,
그리스발 경제위기 때에는 제가 직접 주한 로마 교황청 대사관을 찾아가서 천주교 사회교리책 [세상 속의 그리스도]를 전하여 그것을 막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 19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아니, 막아내려는 문턱에 서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임마누엘이신 하느님이 우리와 같이하신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스, 메르스, 구제역, 그리고 그 밖의 크고 작은 일들과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는 같이 겪었습니다.
그 너머에는 보이는, 아니 때로는 보이지 않던 하느님의 손길이 함께 하였습니다.
저의 블로그와 제가 성당의 카페들에 남긴 글, 그리고 수많은 편지와 엽서들은 저의 소중한 기록을 전하는데 그리고 희망을 주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우리 가톨릭 그리스도인들은, 아니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이 멀리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 (Here & Now) 함께 하시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이제 남은 힘을 다하여 이 재난을 이겨내도록 하십시다.
그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노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평화를 빕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하루 되십시오.
2020년 4월 19일 일요일. 부활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주일 아침 9시경에
경기도 수원시의 영통구 망포역 부근의 주거지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정부는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다고 하였습니다. 찬성하며 조금만 더 노력하고 힘을 냅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