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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아침에 잠이 오지 않아서 새벽에 깨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밖은 아직 어둠에 쌓여 있고 새벽에 출근하는 사람들이나 길고양이들 외에는 거의 오가는 소리도 없이 조용합니다.

먼저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치고 자유기도를 하였습니다.

자유기도는 길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19의 퇴치를 위한 작은 바람을 담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위기에 처한 사람이나 공동체는 자신의 위기에 대한 기도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인류 전체가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다행이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적한 대로 팬데믹 현상이라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줍니다.

어쩌면 인류의 명운을 건 싸움에 임하는 뭄부림이 곳곳에서 벌어자고 있습니다.


어제 망포의 한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습니다.

저의 생각처럼 세상은 조용하였습니다. 거의 아무런 기다림이 없이 저녁의 식사를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와 보니 사람들이 거리를 두고 자신들이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이른 바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을 잘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아마도 개인위생에 대한 수칙을 잘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위기 상황입니다.

위기 상황에는 지도자와 구성원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목표를 위하여 노력하고 의사 소통을 하고 힘을 합하여야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노력하고 기도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의료진이 될 수도 없고 또 모두가 검역이나 방역의 최일선에서 활약을 하거나 정부 관계자들이나 보건 담당자들처럼 나서서 자신의 의견에 대하여 말할 수는 없는 처지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각자에게는 각자의 몫이 있고 해야 할 일들이 덩해져 있거나 어떤 일들을 도맡아 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이나 형제, 자매들과 연대의 정을 쌓고 정보를 공유하고 같이 문제 해결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종교를 떠나서도 겪게 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러분들께 하나의 주관을 가지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껏 그나마 잘하여 왔고 우리가 모범적인 대처를 하고 있는 국가이며 적어도 우리나라는 코로나 19에 대하여 이대로의 엄격한 통제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검역과 방역에 대한 조치와 협조를 이어간다면 우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컨데 바라기 보다는 희망하고 기다리기 보다는 찾아나서며 홀로 고민하기 보다는 문제를 공유하라는 말이 맞는 것이라는 생각이 요즘 더욱 저의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일이 존경받을 만하고 이웃과 형제, 자매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행동 자체에 만족을 두고 공유합니다.

마스크 양보하기, 성금 모금,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모범적 사례들은 우리들이 지금 겪고 있는 재난에 대하여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남들에게 무엇인가 해 주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우리 모두 검역과 방역의 최일선에 자리잡고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기도로 연대하십시다.

그리고 직접 나서서 어떻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런 사람들을 성원하고 응원하며 힘을 보태어 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 재난이 사그러들고 지나가기 전까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노력을 다하여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여러분들 모두에게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2020년 4월 6일 새벽 5시 경에

경기도 수원시 망포에서

한 천주교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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