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자유게시판

찬미 예수님. 아멘. 반갑습니다.

지상의 나그네인 교회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다시금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보아도 이것은 아주 큰 위기이며 손실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요...?
제 생각과 느낌을 몇 자 적어 올려 봅니다.


옛날에 페스트가 유럽에 창궐하여 유럽의 인구의 3분지 1이 죽는 큰 피해를 입혔습니다.

사람들은, 특히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 마저 이는 이슬람 세력이 예루살렘 성지를 차지하고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의 최고의 순례지인 곳을 오염시키고 사람들이 죄가 많아서 타락하여 하늘이 재앙을 내렸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른 바 채찍 고행자 무리가 생겼고 사람들은 모여서 하늘에 빌고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원인은 페스트균에 있었습니다.

환자들을 청결을 유지하고 죽은 희생자들의 시신을 잘 처리하고 의사들과 의료진들이 청결을 유지하고 매개체인 쥐를 박멸하면 되는 것이었고 지금처럼 개인 위생과 방역을 철저히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모든 것이 하느님이 함께하시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큰 피해를 입은 다음에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귀를 기울여 대처하였고 위난을 막을 수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경우를 우리는 벼락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보게 됩니다.

중세에는 천둥 번개가 치면 하느님이 노하셔서 그런 것이고 죄인들을 벌하시기 위하여 하느님이 벼락을 치시는 것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래서 기도하고 구원받기 위하여 교회에 모여서 자숙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교회는 거대한 것이었고 십자가와 첨탑이 있어서 전기의 속성 상, 아니 벼락의 속성 상 그러한 곳에 내려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미국의 위대한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벤자민 프랭클린이 벼락이 단순히 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까지 이러한 오해는 지속되었고 지금은 일반적으로 성당이나 대형건물에 피뢰장치가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의 무지는 결국 많은 순진한 희생자들을 나았습니다.

순수하였던 어린이나 신자들이 희생된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몇 해 전 베네딕토 명예교황님은 제위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종교가 과학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과학이 종교를 적대시할 필요도 없다."
이는 가톨릭교회의 기본적인 입장이며 심지어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은 그들에 대한 교회의 파문행위가 부당한 것이었고 이는 이른 바 진화론에 대한 교회의 중립적 입장을 가지게 하는 것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는 흔히 코피르니쿠스적 전환이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는 우리가 그가 성직자였다는 것에서도 크게 고무되어져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진화론은 훗날 창조론과 결합이 되어 창조론적 진화론적 신학의 바탕이 되었고 그 주창자들은 복권이 되었으며 지동설은 결국 지금도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익히며 가르치는 중요한 진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어떤 문제의 해결이 순수하게 종교적인 측명에서 다루어져야 할 때가 있고 아니면 과학이나 의학에서 논의되고 해결될 필요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어머니가 자신의 딸이 "마귀가 들렸다"고 본당 신부님에게 이야기한다면 본당 신부님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먼저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하여 보십시오...!"
구마사제는 부마자(마귀들린 사람)에게 그가 마귀가 들렸는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할 만큼 숙련된 퇴마의 기술을 잘 사용하여야 합니다.


이 번 코로나 19, 즉 코비드 19(COVID-19)는 종교적인 측면과 과학이나 의학적 측면에서 동시에 다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 재앙이 하늘이 내린 재앙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그릇된 접근이며 또는 현대 사회의 물신주의나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신의 징벌이라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입니다.

그러나 그 해결책은 종교에서 궁극적으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이 질병이 인간의 생태계에 대한 무모한 도전과 파괴와 자연환경에 대한 신의 섭리에 대한 도전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생태전문가들과 신학자들, 그리고 성실한 종교인들과 신앙인들의 증언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그 동안 얼마나 자연 질서를 경시하고 피조물의 관리자로서 인간 자신의 지위에 대하여 무관심하였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두 가지 지향점, 종교적 기도와 연대,  과학이나 의학적 치유에 대한 신뢰에서 우리는 이 재난의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를 전세계 지도자들과 종교인들, 아니 신앙인들이 금과옥조로 새기고 명심한다면 우리는 단순히 종교인이 아니라 참신앙인으로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선한 관리자로서의 인간의 위치에 충실한 지도자들과 신앙인들의 자세를 다시금 가지고 그 지위를 발전시키고 유지하여 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주님의 평화를 빌며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들께 사랑과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전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이 글을 올리며 미리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를 전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영원히

아멘.


2020년 4월 5일 식목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낮에

경기도 수원시 망포의 거주지에서 짬을 내어서 올립니다.

한 천주교 신자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윤승환

2020.04.05 13:47:26
*.119.98.10

여기에는 다른 반론이나 이의제기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윤승환 사도 요한 올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안내 국가형제회 2025-04-24 2652
» 코로나 19에 대한 소회 2. [1] 윤승환 2020-04-05 27
1496 코로나19 증상공유합니다! 박용호 2020-03-28 40
1495 사순 제2주간 화요일에 윤승환 2020-03-10 27
1494 코로나-19에 대한 소회 [1] 윤승환 2020-02-18 54
1493 의형제 홍식이가 다시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2] 윤승환 2020-02-11 43
1492 한 사람을 구한 사람은 세상을 구한 사람이다.-탈무드 중에서 윤승환 2020-02-04 39
1491 사탄은 천의 얼굴을 가진 자이다. [1] 윤승환 2020-01-29 54
1490 기적도 중요하지만 표징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는데... [1] 윤승환 2020-01-28 22
1489 지원서 양식을 받고자 합니다. 김지현 2020-01-27 39
148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윤승환 2020-01-22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