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구형제회의 소식지 창간을 축하하며
김수업(토마스 아퀴나스) / 국가형제회 봉사자
의정부지구형제회 소식지 〈보나벤뚜라〉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소식지 보나벤뚜라가 의정부지형제회의 모든 회원이 하느님과 그분의 교회 앞에서 서약한
완덕의 삶을 더욱 힘차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으로 믿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서약한 완덕의 삶은 길이 환히 밝혀져 있습니다.
거룩한 교회의 어버이 교황께서 승인하여 내리신 ‘회칙’이 바로 그 길이며,
축성생활회 및 사도생활단성 장관께서 인준해 내려주신 ‘회헌’이 그 길의 길잡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길잡이인 회헌을 따라 회칙을 올바로 살아가면 완덕을 이루어 마침내 구원에 다다를 것입니다.
재속프란치스코회 회원이 살아가야 하는 길, 곧 회헌이 길잡이하는 회칙의 길은 아주 좁고 남다릅니다.
모든 천주교 신자들이 살아가는 길이지만 그들의 길보다 좁고,
모든 프란치스칸들이 살아가는 길이지만 그들의 길과는 다릅니다.
모든 천주교 신자가 살아가는 길보다 좁은 까닭은 ‘형제회’ 안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고,
모든 프란치스칸이 살아가는 길과 다른 까닭은 ‘재속’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속’이 우리를 다른 프란치스칸에게서 갈라놓고,
‘형제회’가 우리를 다른 천주교 신자에게서 갈라놓습니다.
‘재속’과 ‘형제회’, 이 두 낱말이 우리의 길을 올바로 가리키는 열쇠말입니다.
아시다시피 회칙과 회헌은 다같이 3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제1장은 재속프란치스코회, 제2장은 생활양식, 제3장은 형제회 생활입니다.
여기서 제1장은 ‘재속’의 뜻을, 제3장은 ‘형제회’의 뜻을 가르쳐서 우리만의 길을 밝혀줍니다.
제2장은 모든 천주교 신자와 모든 프란치스칸과 더불어 나누어도 좋은 우리 삶의 속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과 교회 앞에 서약한 완덕의 삶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먼저 회칙․회헌 제2장 생활양식을 잘 알아 모든 천주교 신자와 모든 프란치스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게다가 제1장을 잘 알아 ‘재속’으로써 프란치스칸 가족과 헤어지고,
제3장을 잘 알아 ‘형제회’로써 여느 천주교 신자와 헤어져야 비로소 우리만의 길로 들어서는 것입니다.
제가 국가형제회 봉사자로서 의정부지구형제회의 소식지 창간을 축하하며 드리는 말씀의 옹이는
‘형제회’입니다. 형제회란 ‘형제와 자매로서 서로의 마음을 깊이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을 뜻합니다. 이런 형제회 안에서 회원은 서로서로 삶의 거울이 되고 채찍이 되어
함께 손잡고 완덕의 길로 올라가는 것입니다.
"단위형제회는 ․ ․ ․ ․ 사랑의 공동체인 교회의 볼 수 있는 표지가 된다.
그래서 각 단위형제회는 교회의 의식과 프란치스코의 성소를 진작시키고
회원의 사도적 생활에 활기를 주기 위한 특전적인 모임이 되어야 한다.”(회칙 제22조)
“형제회는 여건이 허락하는 한 자주 그리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회합을 통하여
회원에게 만남과 유대의 기회를 제공한다.”(회헌 제53조 1항)
이런 형제회라야 ‘완덕의 학교’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겠기에 이런 형제회를 이루자는 것이
75주년을 맞이하여 회개하고 쇄신하자는 호소의 과녁입니다.
형제회의 크기를 50인 아래로 낮추어 모든 회원이 자주 모여 서로의 마음을 깊이 주고받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거울이 되고 채찍이 되어서 함께 손잡고 완덕의 길로 올라가자는 것입니다.
의정부지구형제회의 단위형제회들이 모두 이런 형제회를 이루어
한국 재속프란치스코회의 새 시대를 앞장서 열어주시기 바라면서,
이번 소식지 창간이 저의 바람을 이루어내는 하나의 지렛대가 되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