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 평화를 빕니다
프란치스칸 가족 정평창보 위원회에서는 올해 사순시기를 맞이하여 방글라데시 난민캠프에 있는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기도 및 기금모금을 부탁드립니다.
로힝야는 누구인가?
로힝야족은 전세계에 약 200만 명 정도 살고 있는데 방글라데시에 947천 명, 사우디아라비아에 50만 명, 미얀마에 40만 명, 파키스탄에 35만 명, 말레이시아에 15만 명 정도 거주하고 있습니다. 로힝야족은 주로 방글라데시 접경지역인 라카인주 북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얀마가 영국의 지배를 받기 훨씬 오래 전부터 지금의 미얀마 라카인주 북부와 방글라데시 접경지역 등의 벵갈만 인근에 동일한 문화권을 형성하며 살아온 민족입니다. 다만 영국으로부터의 독립과 동시에 국경이 인위적으로 그어지면서 일부는 미얀마로 다른 일부는 방글라데시로 편입되었습니다. 미얀마 내의 로힝야족은 벵갈어를 쓰는 무슬림으로 스스로를 미얀마의 소수민족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미얀마 군부정권은 로힝야족을 미얀마 원주민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영국 식민지 시대(1824-1942) 때 거대한 토목공사를 위해 고용된 이주노동자였기 때문에 미얀마가 독립된 이후에 불법으로 거주하는 이주민이라는 입장입니다. 실제로 1982년 미얀마의 네윈 정부는 시민권법 개정을 통해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이들은 무국적자 상태입니다.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학살
미얀마 북서부와 국경을 나누는 방글라데시 동남부 일대에는 미얀마 군사정권 시절부터 조직적으로 자행되어 온 차별과 박해를 피해 미얀마 아라칸주를 탈출한 로힝야 난민이 대거 거주하고 있습니다. 1978년 미얀마 군부독재자 네윈 정권이 강행한 ‘킹드래건 사건’으로 약 25만 명이 피난왔고, 로힝야 시민권 박탈한 ‘1982 시민권법’이 본격 적용된 1990년대 초반 또다시 25만 명이 밀려왔습니다. 2016년 10월 9일, 로힝야 박해의 종식을 추구하는 무장단체 하라카알야킨(Harakah al-Yaqin)는 라카인주 북부 마웅도우 지역의 경찰서 및 초소 등 3곳을 습격하여 경찰 9명이 사망합니다. 미얀마 군대와 국경경찰대는 관련 지역의 출입을 전면 봉쇄하고 5인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등 언론의 접근과 인도주의 지원까지 중단시킵니다. 유엔 관계자는 토벌작전으로 1,000명 이상이 사망했고 1,500여 채의 주택과 건물이 방화로 사라졌으며, 75,000여명이 난민이 되어 방글라데시 임시 난민촌에서 머물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제엠네스티 AI, 휴먼라이츠워치 HRW, 아디카르 AHDIKAR,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OHCHR와 유엔미얀마인권특별보고관 Special Rapporteur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in Myanmar 등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얀마 군대는 로힝야 민간인에 대해 구타, 살인, 고문, 자의적 구금과 처벌, 집단강간, 방화, 재산약탈 등을 자행했습니다. 그 결과 2018년 1월까지 67만 1천명이 방글라데시로 피란했으며, 그 전부터 도피해 있던 인구까지 합치면 방글라데시로 피난한 전체 로힝야 난민은 100만에 달합니다(UNHCR 보고).
난민에 대한 교회의 입장
전임 교황인 베네딕도 16세께서는 사랑을 “정의와 평화의 영역에 과감히 헌신적으로 참여하도록 인간을 이끄는 놀라운 힘”(「진리안의 사랑」, 1항)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또한 재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민과 난민의 비참한 상황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이셨으며, 온전한 인간 발전 촉진을 위한 부서를 설립하시고 교황님의 직접적인 지휘 아래 이민, 강제 이주민, 인신매매 피해자들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표명하셨습니다. 특히 이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출발과 여정과 도착, 그리고 귀환에 이르기까지 이주로 체험하는 모든 단계에서 공동체는 “환대하기, 보호하기, 증진하기, 통합하기”의 의무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난민은 보호받을 국가가 없기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권리 자체가 없습니다. 인간을 국적, 체류자격으로 분류하는 냉혹한 현실 안에서 난민은 그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난민제도는 특정 인간을 난민으로 분류하여 차별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보호받지 못하는 인간을 보호하여 다시 인간답게 살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난민도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다. 난민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갈 곳 없고 머물 곳 없고 먹을 것 없는 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하느님을 만나는 길임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칸 가족 정평창보 위원회는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활동중인 ADI(아시아인권평화디딤돌)를 통해 필요한 물자지원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순시기 동안 로힝야족의 안전과 인권을 위해 기도드리며, 기금 또한 아래의 계좌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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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문의: 김종화 알로이시오(작은형제회, 010-7297-6831)
2. 입금계좌: 고영민, 농협, 계좌번호: 302-1258-0098-11
3. 입금시기: 2019년 3월 6일 ~ 4월 30일까지
2019. 03. 06.
프란치스칸 가족 정평창보 책임자 김종화 알로이시오(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