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차원에서 수명이 끝난 핵발전소의 연장운전 금지를 입법청원하는 서명운동이 전개된다.
한국 천주교 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는 “이미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1호기, 고리1호기를 연장하여 가동하려는 움직임은 생명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노후핵발전소 연장운전 금지법안 마련을 위한 천주교 입법청원 서명운동을 하겠다고 24일에 밝혔다.
또한 정평위는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이라는 영상물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핵발전의 위험과 비효율에 대한 내용과 단계적 탈핵을 선언하고 재생 에너지의 전력생산 비율을 높이고 있는 독일의 사례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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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환경소위원회가 만든 영상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의 한장면 |
앞서 2013년에 주교회의는 핵 발전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성찰을 담아 “핵기술과 교회의 가르침-핵발전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성찰”을 발표한 바 있다.
환경소위원회 총무 양기석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독일, 프랑스 등 핵발전소를 줄이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탈핵사회로 가기위한 순서로, 우선은 수명이 다된 핵발전소를 멈추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명운동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명운동은 각 본당에서 서명 용지에 자필 서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서명용지는 주교회의 홈페이지(http://www.cbck.or.kr/bbs/bbs_read.asp?board_id=k1200&bid=13010997)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사제와 수도자는 소속 교구와 공동체가 함께 연명해 메일로 참여 가능하다. 서명을 해 우편이나 팩스로 정평위에 보내는 기간은 2015년 1월 1일부터 2월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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