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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새 이파리 하나

조회 수 185 추천 수 0 2014.02.10 01:03:14

새 이파리 하나


강경규 안드레아

 


이른 새벽 들녘

햇빛 쏟아지는

하얀 겨울 캠퍼스에

웃음 울음 세월

오색 물감 풀어

녹색 잎 그려 넣었는데

 

어느새 낮 밤 찬 이슬에

낙엽이 되어

석양빛 그늘 속에 띄워 보내고

 


이파리 떨어진 몸매에

맑은 무지갯빛 앞에선 나는

임의 소리를 기다리며

 

그리고

서산에

영원히 지지 않는 가지 위에

저 높은 임과 함께

파란 잎 하나

다시

푸른 녹색 눈을

이 땅에 틔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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