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slider01 slider02 slider03 slider04
대전지구


<2016 포르치운쿨라 행진 이야기 2>

   

5시에 이른 아침을 먹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6시에 치명자산을 향해 차가 출발했다. 승합차 1 대로 여러번 실어 나르는 줄 알았는대 2대의 승합차가 더 동원되 우리의 출발을 돕는다.

   

가파른 산 길을 오르고 내려 이루갈다 동정 부부를 비롯한 7분의 유해를 모신 묘역 바로 아래에 간이 제단을 차리고 미사를 모신다.


나무를 휘감는 시원한 산바람이 우리를 축복하고 내 안의 가라지는 무엇인지 오늘 하루의 묵상거리를 부여 받는다. 은혜와 축복의 미사! 이 시간을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하나, , , ..... 서른 끝'

오늘도 힘차게 낙오 없이 주님 안에 행진~~~~

   

이름도 예쁜 '바람쐬는 길'을 지나 잠시 점프해 행진을 이어간다. 다리는 이미 내 다리가 아니며 발바닥엔 물집으로 쿠션을 추가했다.


한 참을 걸어 12시가 될 즈음 아름드리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땀을 식히며 주변을 탐색하고 오신 신부님의 '이 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음' 선고로 이 곳이 바로 천국이라 여기며 주먹밥을 나눈다.


꿀 맛이다. 잠시 집에 들르신 바로 옆 집 주인장께서 화장실과 시원한 지하수를 내어 주시니 손이라도 시원하게 닦을 수 있다.  


간이진료소가 차려진다. '줄을 서시오~ '

두 분의 전문의료인의 손길이 정겹다.


발다닥에 바세린을, 미처 태양을 피하지 못한 노출된 부위의 화상에 연고를 바르고 간단한 상처에 밴드를 붙이는 일 조차 엄마의 손 길 같이 한없이 부드럽고 편안하다.

   

115.

태양이 작렬하는 뙤약볕 아래 길을 나선다.


논 사이로 난 길을 걷고 마을을 뚫으며 들판의 성장 중인 곡식과 조그마한 들 꽃을 마주하고 실개천의 졸졸 물소리와 주인없는 집을 수호하고 있는 수 많은 견공 친구들과의 인사 조차 힘겨워질 무렵 자매님 두 분이 품에 한 가득 우리 모두가 나누어 먹어도 충분할 수박을 들고 오신다.


길 가의 밭 주인께서 내어주신 뜨끈뜨끈 시원한? 수박. 목을 축이고 마음을 풀고 다시 행진!

   

5시가 다 될 무렵 오늘의 목표 지점인 두원마을 공소에 도착하니 마을 어르신들이 우리를 살피신다.


맛이 있을려나 모르겠다며 갖다 주시는 김치와 이것저것 반찬없는 반 먹을까 챙겨 주신 이장님부부의 호의로 저녁 기도에 함께 하신 공소회장님까지 함께 한 풍성한 저녁식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별이 쏟아지는 시골 마을의 밤.

뜨겁게 달아오른 낮 동안의 열기를 산들산들 불어오는 밤 바람에 식히며 잠이 든다.

   

하루를 허락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기사제공 :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사진제공 : 작은형제회 홈피

사진편집 : 이필수 다리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이름 날짜 조회 수
135 2019년 대전지구 양성학교 이필수 2019-01-12 1195
134 2019년 작은형제회 첫 서약식 이필수 2019-01-12 6531
133 2019년 평화의 미사 이필수 2019-01-06 1612
132 평화의 사도 이정희 2019-01-04 1171
131 대전지구형제회 12월 구역장 모임 이필수 2018-12-01 1157
130 루도비코형제회 11월 월례회 특강과 위령미사 이필수 2018-11-12 1365
129 2018년 11월 대전지구 소식지 file 이정희 2018-11-08 1306
128 대전형제회 60주년 행사 이필수 2018-10-05 1285
127 루도비코형제회 주보성인 축일 미사와 25주년 은경축 이필수 2018-08-13 1545
126 루도비코형제회 남성구역 봉사활동 이필수 2018-06-23 1385
125 루도비코형제회 유기, 종신서약식 이필수 2018-06-12 1568
124 대전지구형제회 제4회 다미아노와 함께하는 돗자리피정 이필수 2018-06-04 1622
123 성모의 밤 - 성거산수도원 file 김준식 2018-05-30 3141
122 루도비코형제회 목5구역 5월 야외모임 이필수 2018-05-14 1651
121 루도비코형제회 입회식과 지원반 환영식 이필수 2018-05-14 1701
120 천안형제회 선거총회 - 2018.2.11 file 김준식 2018-02-20 1473
119 2018년 평화의 미사 이필수 2018-01-07 2992
118 천안형제회 종신서약식 - 2017.9.10 file [1] 김준식 2017-10-06 2929
117 작은형제회 사제, 부제 서품식 이필수 2017-01-12 3938
116 평화의 미사 이필수 2017-01-07 3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