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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한인형제회

우리엄마 세실리아

조회 수 21856 추천 수 0 2007.01.27 01:17:45
T 평화 와 착함

중국이나 러시아 몽골리아 카자흐스탄등 동남아 동북아
선교지를 다녀 올 땐 한국에 잠시 머무렀다. 오게 되는데

동창들을 만나게 되었다.친구들을 만나러 나간 사이에

친정 집으로 전화가 걸려온 모양이다.
우리 엄마 연세는 94세

둘째 오빠를 앞 세워 보내시고는
귀가 잘 안 들리신다.

그러나 전화 소리는 정확하게 듣는 편이신데
전해 주시는 말씀이 ~~~

젼화가 친구 한테 왔어 그런데 ... ㅎㅎㅎ 니친구 누구라드라....
뭐라구 왔어요 물으니까~~~~

너 한두픈 가지고 나갔냐고---- 그래서 뭐라고 했어~~~
모른다고 했지~~~ 잘했어 엄마~~

엄마 내가 수표를 가지고 나가든 ~~달라를 가지고 나가든~~
현찰을 가지고 나가든~~ ~누가 물어도 얘기 하지마~ 잘 했어

그런거 알려주면 누군지 모르는데 위험해....알았지 ~~~응
그런 말 안 한다고 하셨다 ....

나중에 알고 보니 한두픈이 ~~~~
휴대폰을 이야기 하는것을 뒤늦게 알아 차렸다.

자녀들을 7 명이나 앞 세우신 내 엄마 세실리아
사위 까지 앞 세우신 우리 엄마, 지난번 한국 방문 때

떼를 써가며 이나이에 가당치도 않은 보챔을 해봤다.
엄마가 인형을 사준 기억이 없다며 인형값을 타내서

선교비로 보탬을한 짓궂음을 생각하며 미소지어본다.

사랑하는 내 엄마 생 이 다하는 날 까지
성당에 걸어 가실 수 있었음을 희망하며

아직은 지팡이를 의지하고 성당에 다니시는 우리엄마
엄마 빽으로 이만큼 세계 선교지를 다니며 버텨내지요,

정신력으로 아직도 본인통장 관리를 충실히 해내시는
우리엄마 김 세실리아는 썬 파워...

선교를 위해 힘써 주시고, 교회가 삶의 전부이신 내 엄마
신학생들을 위한기도,사제 주교, 끈임 없으신기도

사제들을 끔찍이 위하시는 내 엄마,엄마의 외가댁 윗대 할아버지는

새남터에서 말로 팔 다리를 묶고, 목을 묶어서 육시을 당하셔서
순교하신 분 그 신앙 우리에게 주신 내 엄마 세실리아 94세까지

한국인들이 지내는 제사를 한번도 구경도 못해 보셨다는
정통 천주교신자 김세실리아 우리 엄마 오늘이 94회 생신이신데

한국 다녀온지 얼마 안되기에 엄마가 내년 95회 생신을 세상에서 맞이할지
모른다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태평양건너로 띄워보내는 이 마음

천년을 ~ 만년을 ~ 불러도 내 엄마 인걸...
건강 하시고 나머지 여생 더 이상 험한꼴 보지 않으시기를 빌면서

착한 내동생 요한+파멜라 부부에게 고마움 함께 띄우며
동생 내외가 효성 지극한 자녀들이기에 오래사신 엄마

엄마를 차를 태워서 성당에 가시게 하면 쉽게 주져앉게 된다고
힘드시지만 자꾸 걸음을 걷고 운동을 하시게 만드는 내 동생 요한

내 엄마가 45세에 늦동이 요한을 낳으신 덕에 효도를 누리시는
덕도 있지만 내 동생 요한이 때문에 정신적으로 젊게 살아오신

내 엄마 김 세실리아 94세 하루 일과 기도로 시작하여 오후 2시에는
어김없이 경로당에 가셔서 동네 할머님들과 침해에 걸릴까 두렵다며

머리를 써야만 한다고 화투를 하시고 집에 돌아 오시면 또 다시 묵주기도와
요즈음은 옛날 말이 더 쉽다시며 빨간색 공과책(예전 기도서)과

새 기도서로 기도하시는 내 엄마 김 세실리아 94회 생신날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온 가족들 다모였기에 한사람씩

통화를 하고 끈었지만 오늘은 유난히 친정집 음식 냄새가
태평 양건너인 내 집에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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